간장이 유럽 현지 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입한 지 꽤 오래되었다. 2023년 11월 기준, 유럽의 간장 시장은 3억 7,900만불에 달하며 소폭이지만 지난 몇 년간 꾸준히 상승 추세이다. 5년 후인 2028년에는 4억 7,800만불 수출액이 예상되며, 이는 2023년과 비교해 26.1% 높은 수치이다.
유럽 간장 시장의 1위는 41.2%의 점유율을 보유한 일본의 식품 제조업체 Kikkoman 주식회사의 동명 브랜드 Kikkoman다. Kikkoman은 세계 최대의 간장 제조 회사로, 간장 제조 시 향미 증진제, 색소, 방부제 등 인공 첨가물을 일체 넣지 않으며, 네덜란드에 위치한 Kikkoman 공장에서 간장 생산 후 전 유럽으로 유통시키고 있다.
간장 시장의 점유율 2위로는 일본의 식품기업 Ajinomoto의 소스 및 조미료 전문 브랜드 Amoy로 점유율 9.5%를 보유하고 있다.
3위는 미국 식품가공기업 Mars의 브랜드 Suzi-Wan으로 6.7%의 점유율을 보인다. 4위는 Bamboo Garden으로 4.0%의 점유율을 보이며, 5위는 3.2%의 점유율을 보이는 Heinz다. 6위부터는 브랜드 점유율이 모두 1.9% 이하이다.
유럽(EU 27개국)의 간장 수입액을 살펴보자면, 2020년에는 9,101만불에 해당하는 간장을 수입했으며, 2021년에는 1억 2,700만불, 2022년에는 1억 1,733만불로 최근 몇 년간 전반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나, 2021년에서 2022년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수입액이 7.6% 감소했다.
국가별 점유율을 살펴보자면, 2022년을 기준으로 중국이 유럽 전체 간장 수입액의 약 절반인 47%를 수입하고 있다. 2위는 일본으로, 수입액의 22.3%를 차지하며, 3위는 태국으로 8.8%, 4위는 영국으로 5.6%, 5위는 인도네시아로 3.3%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6위는 한국이 차지하고 있으며, 2.2%의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
유럽에서 유통되는 간장의 제품 유형은 국가마다 약간씩 차이를 보인다. 기본적으로 일반 간장·단 간장·저염 간장 세가지 카테고리로 분류되어 판매되고 있다.
네덜란드 유통업체 Albert Heijn의 경우, 유럽 간장 시장 점유율 1위인 Kikkoman 제품뿐만 아니라, 자체 제작한 PB제품도 판매 중이다. 네덜란드 간장 시장의 특이한 점은, 타 서유럽 국가들과 다르게 인도네시아 간장인 Ketjap manis(케찹 마니스)가 대중적으로 판매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인도네시아가 네덜란드의 식민지였던 역사를 바탕으로, 인도네시아의 음식문화가 네덜란드에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케찹 마니스는 유럽 간장시장 점유율 6위 브랜드인 Conimex를 비롯한 여러 브랜드에서 제조되어 판매되고 있으며, 유통매장 Albert Heijn에서도 자체 제작한 PB제품을 출시하여 매장에 유통시키고 있다.
영국 유통매장 내 간장은 3가지로 판매되고 있다. Dark soy sauce(진한 맛 간장), light soy sauce(가벼운 맛 간장), reduced salt soy sauce(저염 간장)인데, 유럽 간장시장에서 점유율 2위를 차지하는 Amoy 등 일반브랜드 뿐만 아니라 Tesco(테스코), Morrisons(모리슨)처럼 유통매장의 간장 PB제품도 3가지로 출시되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일반 간장, 저염 간장, 단 간장 3종류로 제품이 출시되어 판매되고 있었으며, 영국과 마찬가지로 Carrefour, Auchan, Intermarché 등 프랑스 현지 유통업체에서는 간장 PB제품을 판매해 각 매장에서 유통 중이다.
ㅇ 프랑스 현지 유통매장에서의 간장 판매 현황
그렇다면 현지 프랑스 유통매장에서 간장은 어떻게 판매되고 있을까? 직접 파리 지역에 위치한 현지 유통매장을 방문해보았다.
프랑스 현지 유통매장에서는 여러 브랜드의 간장 제품들이 다양한 형태로 유통되고 있었는데, 특히 유럽 간장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Kikkoman의 간장의 경우, 일반 간장·저염 간장·단 간장 등 다양한 맛의 간장을 출시하여 판매하고 있었다. 유럽 간장시장에서 3위를 차지하고 있는 Suzi-Wan 제품도 볼 수 있었는데, 해당 브랜드 또한 일반 간장·저염 간장·단 간장 3종류로 제품이 출시되어 있었다.
유통되고 있는 간장 제품들은 모두 유리병에 담겨, 약 150-200ml 용량의 크기로 판매되고 있었으며, 브랜드마다 종류별 뚜껑 색을 다르게 한 것도 눈에 띄었다.
일반 간장은 빨간색 뚜껑으로, 저염 간장은 초록색으로, 단 간장의 경우 주황색 혹은 노란색의 뚜껑을 달고 있었다. 흥미로운 점은, 단 간장은 단 맛을 좋아하는 현지 프랑스 소비자들의 취향을 반영하여, 2007년에 Kikkoman에서 프랑스 시장에 최초로 출시했다. Kikkioman의 유럽 마케팅 이사 Ali Haidar에 의하면, 프랑스 시장에서는 단 간장 제품이 일반 간장만큼 많이 판매되고 있으며, 이는 프랑스인들의 단맛 선호도를 반영하고 있다 할 수 있다.
ㅇ 시사점
유럽의 간장 시장은 2023년 기준 3억 7,900만 규모이며, 2028년에는 4억 7,800만불의 규모로 증가할 예정이다. 특히, 최근 유럽 레스토랑에서는 간장을 활용한 메뉴를 점점 더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는 아시아 음식에 대한 관심과 더불어 건강식에 대한 선호도 증가, 채식 트렌드 등으로 인해 간장에 대한 친밀도가 높아진 결과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간장은 발효 과정을 거치고, 다른 조미료 대비 칼로리, 지방, 설탕 함량이 낮은 특징이 있어, 유럽에서는 케첩이나 마요네즈 등 다른 소스보다 건강에 더 좋은 소스로 인식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유럽에서는 채식 트렌드로 인해 식물성 기반 식품 시장 규모는 지속 성장할 전망으로 간장 시장의 잠재력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유럽 각 국가의 주요 식품기업과 유통매장에서 간장 PB제품을 생산하기 시작한 만큼 간장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가 예상된다.
최근 한국의 한 식품기업에서 출시한 완두 간장(no soy sauce)’제품은 2023년 독일 ANUGA 박람회 “Anuga taste Top Innovations 2023”에서 Winner 수상을 하기도 하였다. 해당 제품은 대두 알레르기로 간장 대체품을 찾는 소비자를 타겟으로 둔 동시에, 글루텐프리, 비건, 논지엠오 제품으로 유럽 소비자들의 니즈를 정확히 공략하며 맛과 향이 탁월하다는 평을 받았다. 이처럼, 발효, 채식, 건강식 등 한국 식품만의 정체성을 강조하고, 유럽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색소 무첨가, 유기농, 건강, 친환경, 지속가능성 등의 특성을 제품에 적용한다면, 유럽 시장을 성공적으로 공략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ㅇ 출처
https://www.leparisien.fr/video/video-comment-les-francais-ont-invente-la-sauce-soja-sucree-10-11-2023-KSXIXI2CZRBSNELTXBOMMBNDNQ.php
1) 통계 자료상 유럽 25개국으로 지역 한정 : 안도라, 오스트리아, 벨기에, 시플러스, 덴마크, 핀란드, 프랑스, 독일, 지브롤터, 그리스, 아이슬랜드, 아일랜드, 이탈리아, 리히텐슈타인, 룩셈부르크, 몰타, 모나코, 네덜란드, 노르웨이, 포르투갈, 스페인, 스웨덴, 스위스, 터키, 영국
2) 통계 자료상 유럽 25개국으로 지역 한정 : 안도라, 오스트리아, 벨기에, 시플러스, 덴마크, 핀란드, 프랑스, 독일, 지브롤터, 그리스, 아이슬랜드, 아일랜드, 이탈리아, 리히텐슈타인, 룩셈부르크, 몰타, 모나코, 네덜란드, 노르웨이, 포르투갈, 스페인, 스웨덴, 스위스, 터키, 영국
3) Le Parisien, “VIDÉO. Pourquoi la sauce soja sucrée a été inventée en France” 2023년 11월 10일.
4) 케찹 마니스(kecap manis) : 인도네시아의 간장으로, 야자당이 들어가 걸쭉하며 단맛이 나는 것이 특징
5) Anuga taste Top Innovations : 이노베이션 쇼는 아이디어, 혁신성, 지속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글로벌 식품 시장을 이끌어갈 제품을 선정하는 독일 ANUGA(아누가) 식품 박람회의 대표 행사로, 올해는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 식품 강국을 포함한 전 세계 식품사들이 출품한 7,890개 후보군 중 68개가 수상
[미디어푸드신문] 환경부는 1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수돗물 유충 발생을 예방하고 정수장 위생관리 상태를 확인·개선하기 위해 전국의 정수장 435곳을 대상으로 관계기관 합동 실태...
[미디어푸드신문]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농협경제지주와 전국한우협회 등과 협력하여 3월 8일(금)부터 3월 10일(일)까지 3일 동안 전국 농축협 하나로마트(약 400여 ...
[미디어푸드신문] 경기도가 급식지원 대상아동들이 낙인 효과 등을 걱정하지 않고 배달앱 비대면 주문으로 식사를 할 수 있는 ‘경기도 아동급식지원 플랫폼’을 3월부터 수원 등 10개 ...
[미디어푸드신문] 정부가 한돈 소비 촉진과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위해 한돈 할인행사 연장을 추진한다. 유통업체별 한돈 할인행사 세부 내용. 자료=농림축...
[미디어푸드신문]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은 세균, 바이러스 등에 오염된 물이나 음식 섭취로 인해 구토, 설사, 복통 등의 장관증상을 보이는 질환이다. 겨울 방학이 끝나고 신학기...
[미디어푸드신문] 농림축산식품부 양주필 식품산업정책관은 2월 27일(화) 오후, ㈜김가네 본사를 방문하여 물가안정 협력을 당부하고 현장 애로 사항을 청취하였다. ㈜김가네 관계...
[미디어푸드신문] # 세 자녀를 키우는 이○○ 씨는 ‘서울시-오아시스 할인쿠폰’으로 자녀 1명당 월 4회 최대 1만 5천원 씩 할인하여 신선한 식재료를 새벽배송으로 받고 있다. 고...
[미디어푸드신문]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3일 집단급식소에 납품되는 농산물의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오는 19일부터 23일까지 17개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수거·검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미디어푸드신문] 착한가격업소에서 신한·KB국민·NH농협 카드로 1만 원 이상 결제하면 2000원을 환급 받는다. 착한가격업소 이용 활성화 홍보 이미지...
[미디어푸드신문] 농협경제지주는 내달 8일까지 주요 농축산물 물가안정 및 공급물량 확대를 위한「농·축산물 수급대책상황실」을 운영한다. 농협은 상황실 운영을 통해 설 명...